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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후회(後悔) -까마귀의 후회(後悔) 어느날 까마귀가 창틀에 있는 cheese 한 덩어리를 물고 안 전하게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먹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무아래에 있던 배고픈 여우가 이 모습을 보고 맛있 는 까마귀의 cheese를 절취(竊取)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까마귀에게 칭찬(稱讚)과 존경(尊敬)의 말을 합니다.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운 날개를 가졌고, 빛나는 두 눈은 너무나 화려하군요. 또한 당신의 가슴깃틀은 독수리에 비 하여 전혀 손색이 없고, 목은 너무나 우아(優雅)합니다. 더 구나 당신의 밭톱은 모든 동물중에 최고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목소리도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姿態)와 같 다면 당신은 진정 모든 새들중에 여왕이라 불러도 될 것입 니다." 여우의 아첨(阿諂)과 칭찬에 감동을 받은 까마귀는 여 우.. 2023. 12. 14.
-압량벌(押梁伐)의 봄 -압량벌(押梁伐)의 봄 겨울의 동장군(冬將軍)이 당당하게 세력을 떨쳤던 때가 바로 어제 같은데 어느 듯 따뜻한 봄이 되었다. 4월 초입(初入)에 접어든 지금, 이 곳 더없이 넓은 압량벌에도 봄의 흔적이 도처(到處)에 널려 있다. 압량은 지금의 영남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곳의 지명(地名)이기도 한데, 오래 전 신라시대 때에는 젊은 화랑들이 청운(靑雲)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지식과 무예를 연마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유서(由緖)깊은 바로 여기에 대학이 자리를 잡은 것도 큰 교육적 의미가 있지 않을까. 모교가 1947년 개교(開校)이래 지금까지 많은 국가의 인재(人材)들이 수없이 배출하여 명문 사학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음은 주지(周知)의 사실이다. 지금 교정 여기저기에 자리한 수많은 나무에는 새로.. 2023. 12. 13.
-손춘익(孫春翼) 선생님(1940-2000)을 그리며 영일만의 바다 -손춘익(孫春翼) 선생님(1940-2000)을 그리며 2005년은 아동문학가이며 소설가였던 손춘익 선생님께서 이 세상을 떠난지 5주기가 되는 해이다. 선생님께서는 1940년 포항에서 출생하셨고 고향에서 교편생활을 하시면서 창작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셨다. 내가 선생님을 처음 대면하게 된 것은 선생님께서 고향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국어 선생님으로 재직하고 계실 때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의 선생님의 외모는 특별한 데가 없어 보이는 그저 평범했던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얼굴은 항상 미소를 머금은 동안(童顔)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지녔고 신장은 160cm을 전, 후 정도로 비교적 적은 듯했다. 선생님과 나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재학중.. 2023. 12. 11.
-여우와 황새 -여우와 황새 어느날 여우는 황새를 저녁식사에 초대(招待)를 했습니다. 인색(吝嗇)한 여우는 흔이 볼 수 있는 soup을 대접하게 되 었고, 밑이 평평한 접시에다 담아 내어놓았습니다. 여우는 맛있게 먹었지만, 황새는 자신의 긴부리로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황새는 여우에게 반드시 이 수 모(受侮)를 보복(報復)하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자리를 떠났 습니다. 얼마 뒤에 황새는 여우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하게되었고 여우는 정해진 시간에 늦지않게 황새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 준비한 요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동요되었던 것이지요. 한때 자신의 식사를 망치게한 여우에 게 앙갚음을 하기위해 황새는 맛있는 고기를 부드럽게 갈아 서 긴 유리컵속에다 넣어두었습니다. 이 유리그릇은 황새가 긴.. 2023. 12. 8.
-Larry의 인생 여정(旅程) 아제르바이잔의 도시모습 -Larry의 인생 여정(旅程) The Razor’s Edge(면도날)는 1944년에 출간된 Somerset Maugham의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작가가 70세의 나이에 완성한 작품이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미국인들로 영국 소설가인 Maugham 소설에서는 유일한 작품이다. 서두(序頭)에는 다음의 문장이 나온다. “The sharp edge of the razor is difficult to pass over, thus the wise say the path to Salvation is hard.”(면도날을 지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현자(賢者)는 구도(求道)의 길로 가는 것도 어렵다고 말한다.) 위의 글은 인도의 경전(經典)인 “Katha-Upanis.. 2023. 12. 5.
토끼와 거북이 어느날 토끼는 거북이의 짧은 발과 느린 걸음걸이를 조롱(嘲弄)했습니 다. 이 말에 거북이는 이렇게 답합니다 . “비록 당신의 걸음 속도가 바람처럼 빠르다고 한다면 나와 경주를 해봅 시다.”라고 제안합니다. 자신의 빠른 발걸음으로 쉽게 거북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토끼는 거북이의 말을 받아드립니다. “좋소. 당신은 지금의 말을 후회(後悔)하게 될거요.” 예정된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거북이는 평소 자신의 느린 걸음걸이 로 단한순간도 쉬지않고 목적지로 나아갔습니다. 곧바로 토끼도 출발하 였고 자신의 빠른발로 거북이 앞으로 달려나갔습니다. 토끼는 중간지점 에 도달(到達)해 뒤를 돌아보니 거북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래서 토끼는 약간의 여유(餘裕)를 부리면서 맛있는 풀을 먹고 기분좋게 나른.. 2023. 12. 4.
Venus와 고양이 옛날에 미남(美男)의 청년과 사랑에 빠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미(美)의 여신(女神)인 Venus에게 자신을 소녀로 변모(變貌)시켜 달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청년으로부터 애정(愛情)을 받으려 했던 것이죠. 여신은 고양이의 간절한 애원(哀願)에 대한 동정심으로 그녀를 아름다운 처녀로 바꾸어줍니다. 이러한 결과로 청년은 외모가 예쁜 이 여성과 사랑에 빠졌고 마침내 그녀를 신부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이 두 연인(戀人)이 방에 함께 앉아있을 때, Venus는 그녀를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 Venus는 그녀가 인간이 되었기에 이제는 고양이로서의 본성(本性)도 변했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녀앞에 쥐를 풀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인간으로 변한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쥐.. 2023. 11. 30.
-말벌의 지혜(智慧) -말벌의 지혜(智慧) 일벌들이 고목이 된 참나무의 텅빈 줄기에 그들의 벌집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웃에 있는 수벌들은 참나무에 있는 벌집은 자신들이 만든 것이라며 그들의 소유권을 주장했습 니다. 일벌과 수벌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이 잘알고 있는 재판관인 말벌에게 소송을 제기했습니 다. 말벌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 소송을 제기한 원고와 피고는 외모는 물론 색상도 너 무나 비슷하다. 또한 벌집의 소유권에 대한 충분한 의심의 여지가 있으니,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나는 너희들에게 다음을 명령한다. "지금부터 각자의 집에가서 새로운 벌집을 만들도록 하여 라. 그러면 지금 분쟁중인 벌집과 새로 지은 벌집의 형태와 꿀맛의 비교로 합당한 소유권을 결정할 것이다." 이 제안을 들은 일벌은 말벌의 .. 2023. 11. 24.
-형제의 불화 -형제의 불화 임종(臨終)에 이른 노인이 자식들에게 유언(遺言)을 남기기 전에 아래의 사례를 들어 훈계(訓戒)합니다. 먼저 큰아들에 게 묶음으로 된 화살을 두 손으로 부러뜨려 보라고 지시합 니다. 장남(長男)은 두 손으로 자신의 힘을 이용했지만 화 살을 부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차남(次男)도 자신의 무릅 과 두 손을 이용해 힘을 다해보았으나 허사(虛事)로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삼남(三男)에게 화살을 넘겨주게 되었고, 삼남도 역시 이 묶음을 부러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함께 묶인 화살은 지금처럼 꾸부리지도 부러 뜨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화살을 자기에 게 넘겨주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는 묶음에서 화살 한 개를 빼내어 쉽게 두 동강내어 버립니다. 곧이어.. 2023. 11. 23.
-선덕여왕의 원찰(願刹);도음산(禱蔭山) 천곡사(泉谷寺) -선덕여왕의 원찰(願刹);도음산(禱蔭山) 천곡사(泉谷寺) 포항에서 우현동 교차로를 지나 북쪽으로 조그만 언덕인 소티재를 넘으면 곧 바로 달전리 초입에 이르게 되는데 이 도로는 바로 7번 국도로 동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져 멀리 강원도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 언덕을 내려가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하여 2차선으로 포장된 길로 방향을 향하면 바로 학천리로 들어가게 된다. 이 길을 따라 계속 나아가면 전형적인 농촌시골의 모습이 도로 좌,우로 펼쳐져 있는데, 여기, 저기에 흩어져 있는 전답(田畓)에는 지난 5월에 심어둔 벼를 비롯하여 옥수수, 참깨, 고구마, 감자 등의 먹거리들이 심어져 있어 부지런한 우리네 시골 사람들의 땀과 정성을 엿 볼 수 있다. 곧게 이어진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는 최근에 조성한 것처럼 보이.. 2023.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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