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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족 큰 사랑11

나의 뿌리 나의 뿌리  나의 조부님의 관향(貫鄕)은 진주(晉洲)이며 시조(始祖) 강이식(姜以式)님의 25세손(世孫)이고 존함(尊啣)은 강성봉(姜聖鳳)이며 조모님은 달성서씨(達城徐氏)로 서강련(徐江連)이다. 나는 생전(生前)의 조부님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는데, 내가 출생하기 전에 이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조부님의 사진이라도 남아 있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생전의 조모님의 말을 빌리면 조부님은 기골(氣骨)이 장대(壯大)한 어른이었다고 한다. 나의 조모님과 혼인(婚姻)하여 두 아들을 두셨는데, 장자(長子)는 나의 선친(先親)이며 차자(次子)는 나의 작은 아버지이다. 선친은 경신생(庚申生)으로 지난 1986년 12월에 지병(持病)으로 고인(故人)이 되셨다. 선친께서는 어린 시절.. 2024. 6. 18.
-선친(先親)을 생각하며 -선친(先親)을 생각하며   나의 유년 시절은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게 사찰이라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성장하였다. 그 당시 선친께서 매일 이른 새벽에 법당에서 부처님전에 불공을 드리는 일이 항상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졌다. 조용하기만 하던 새벽의 정적을 깨트리는 타종소리와 독경소리를 듣고 달콤한 잠에서 나는 깨어나곤 하였다. 그리고 가족 모두는 커다란 빗자루를 하나씩 들고 사찰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낙엽과 지저분한 오물들을 쓸어내는 것이 매일 아침의 일과가 되었다. 달콤하기만 했던 새벽잠에서 깨어나는 일도 힘든 일이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사찰경내를 청소하는 일도 무척 짜증스러웠던 일로 내 머리 속에 남아있다. 그러나 선친이 돌아가시고 난 지금 그 때의 일을 회상해 보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내 마.. 2024. 6. 8.
-나의 군생활 회고(回顧) -나의 군생활 회고(回顧)  지난 93년 1월말, 나는 그 동안 정들었던 군복무를 큰 허물없이 무사히 마쳤다. 대학시절 2년간의 후보생 기간을 거쳐 소위로 임관하면서 군문에 들어온 이후 령관 장교로 진급하여 적지 않은 기간을 복무하였다. 군 생활 중 나름대로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지만, 이렇게 무사히 전역하고 나니 그 모든 것이 그리운 추억처럼 떠오른다. 내가 군복무 중에 경험했던 그 모든 일들을 다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내가 체험했고, 그래서 지금의 내 삶의 중추가 되고있는 일들을 중심으로 기술하려고 한다. 마냥 고되게만 느껴지던 후보생 시절에서부터 소위로 임관한 후 처음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던 야전 근무, 그리고 학군단 근무를 거쳐 마지막 근무처가 된 3사관학교 교수부에서의 근무까지 그 모든 것이 내게.. 2024. 6. 3.
-나의 학창시절(學窓時節) -나의 학창시절(學窓時節)  5월의 온 산야(山野)를 흰 눈이 내린 듯 착각할 정도로 탐스럽게 하얀 꽃을 피웠던 아카시아가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오래 견디지 못하고 시들어버린 꽃들을 모두 지면(地面)으로 떨어뜨려 버렸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던가. 짧은 기간 동안 우리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던 아카시아의 빈자리를 6월의 꽃인 붉은 장미꽃들이 화려하고 소담스런 자태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해준다. 특히 도로 곳곳에 심어진 어여쁜 넝쿨장미는 오가는 운전자들의 시선(視線)을 끌어당기고 장미꽃이 지닌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16세기 영국의 극작가이며 시인인 William Shakespeare(1564-1616)는 “이 세상 그 어떤 것도 시간의 낫에 견딜.. 2024. 5. 26.
동생의 교직정년(敎職停年)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직종이 있다. 생계를 위해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직종마다 그 특성에 맞게 정해놓은 정년(停年)이 있는데, 대부분이 60세를 지나면서 퇴직(退職)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최근의 시대적인 추세는 65세에서 70세까지 정년을 연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것 같다. 지금의 60세전후의 퇴직은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참고적으로 우리나라의 노인의 기준은 만65세로 정해놓고 있다.나의 동생은 2022/02/28/부로 교직정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중등학교에 재직하는 모든 분들의 정년은 만62세에퇴직하도록 법에 정해져 있다. 동생은 경북대 사범대학 독어독문학과에 입학하여 졸업 후, 병역(ROTC 20기)을 마치고 교직에서 35년.. 2024. 5. 14.
-나의 어머니(1924-2011) -나의 어머니(1924-2011)  2011년(辛卯) 10월, 미수(米壽)의 세수(歲壽)로 육신(肉身)의 몸을 벗어버리고 저 세상으로 떠나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자식으로서 제대로의 효도를 못했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는 월성 김씨로 출생하시어 지난 1986년에 작고(作故)하신 나의 아버님을 만나 반세기에 가까운 삶을 부부(夫婦)의 인연(因緣)으로 살아오셨다. 아버님보다 25년의 세월을 더 사시다 돌아가신 셈이다. 선친(先親)과 함께 사시면서 나의 누님 한 분과 아들 3형제(兄弟)를 출산하셨다. 이제 부모님 두 분이 이 세상에 없다는 생각을 하니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끼게 된다. 이 세상의 모든 자식들이 부모님의 몸을 빌어서 이 세상에 오는 것은 불변(.. 2024. 5. 5.
-손녀(孫女) 윤하(允荷)의 출생(出生) -손녀(孫女) 윤하(允荷)의 출생(出生) 2020 경자년(庚子年) 7월에 나의 집안에 새로운 가족 한 명이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였다. 그 가족은 바로 나의 손녀인데, 지난 10개월간 며느리의 모태(母胎)에서 정성과 보호를 받으며 성장해 왔다. 이제 완전한 인간의 모습을 갖추어 산모(産母)의 산고(産苦)을 통하여 출생하였다. 내 나이 66세에 손녀를 보게 되어 감개무량(感慨無量)함을 느낀다. 지난 무술년(戊戌年)에는 며느리가 손자를 출산해주어 큰 기쁨을 주었는데, 이 번에는 손녀를 낳게 되어 그 기쁨이 두 배가 되었다. 지금 막 태어난 손녀가 이 글을 읽을 수 있을 때에는 나는 아마도 고희(古稀)를 훨씬 넘어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 처음으로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린 날에 할아버지는 나의 손녀가 무탈.. 2024. 5. 3.
-손자(孫子) 윤석(尹晳)의 출생(出生) 손자 윤석의 귀여운 사진 -손자(孫子) 윤석(尹晳)의 출생(出生) 2018(戊戌) 8월 10일 오후 2시 47분에 며느리의 모태(母胎)에서 10개월을 보내고 이 세상에 고고(呱呱)의 울음을 터트리고 손자(孫子)가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였다. 모든 인간들은 누구나 예외(例外)없이 어머니의 산통(産痛)을 거쳐서 태어난다. 아기는 너무나 약한 모습이지만, 모든 이에게 생명(生命)의 신비(神秘)함과 동시에 경외감(敬畏感)을 느끼게 해준다. 한 생명이 이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손자의 출생으로 나도 할아버지가 되었다. 내 나이 64세에 첫 손자를 보게 된 것이다.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아기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回想)하기도 하고 나를 낳아준 부모(父母)의 은혜(恩惠)를 마음속에 새겨보.. 2024. 4. 27.
결혼 40주년(1981.11.01~2021.11.01)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난 2006년에 “결혼 25주년을 지나면서”라는 글을 쓴 기억이 어제 같은데, 내 삶에서 15년이라는 시간이 다시 지나가 버렸다. 당시 나는 이 글에서 아내와의 첫 만남, 두 아들의 출산,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쓴 적 이 있었다. 2021년은 내가 아내를 만나 혼인(婚姻)한지 40년이 된다. 지 금 생각해보면, 지난 세월이 언제 지나갔는지 한 순간(瞬間)처럼 느껴진 다. “시간은 표적(標的)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과 같이 빠르다”라는 말이 실감(實感)되어 내 마음속에 다가온다. 나에게 40년의 세월은 27세의 젊은 청년장교였던 내가 67세의 초로(初老)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해준 다. 무엇보다 내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나와 지난 세월을 함께해온 나의 아내와 건강하게 살아왔다는.. 2024. 4. 22.
손자(孫子) 강림(姜林)의 출생(出生) 손자(孫子) 강림(姜林)의 출생(出生) 임인(壬寅) 2022/08/22/ 오전 09/12분에 나의 둘째 며느리가 힘든 산통(産痛)을 이겨내고 손자(孫子)를 출산(出産)하였다. 먼저 며느리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새로운 인생 항해(航海)를 시작하는 손자에게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지난 10개월 동안 태내 (胎內)에서 엄마의 헌신적(獻身的)인 보호(保護)를 받으면서 성장(成長)하 여 이제 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출현(出現)하였구나. 먼저 할아버 지, 할머니의 손자로 태어나주어 너무 고맙다. 인간의 생명(生命)을 부여 받은 것은 부모님 두 분의 지극한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더구나 부모와의 인연(因緣)이 없었다면 나라는 존재(存在)는 생각할 수가 없기..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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