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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불행(不幸) -사슴의 불행(不幸) 무더운 여름날 사슴이 심한 갈증(渴症)을 해소(解消)하려고 연못에 오게 되었습니다. 물을 마시면서 거울을 보는 것처럼 자신의 모습이 물에 반사(反射)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물에 비친 자신의 외양(外樣)을 보았습니다. "내 머리에 돋아난 두개의 뿔은 멋지고, 강하게 보이지만, 나의 두 다리는 너무나 가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구나." 그는 자연이 그에게 부여해준 자신의 외모(外貌)를 비관적 으로 바라보면서 깊은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때 사슴을 잡으려는 사냥꾼과 사냥개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이 연약(軟弱)하다고 여겼던 두 다리로 급히 달아나 이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 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항상 자랑하고 기쁨으로 여겨왔던 뿔이 덤불에.. 2023. 10. 19.
-단편소설 “Rain”에 나타난 선악(善惡) -단편소설 “Rain”에 나타난 선악(善惡) 프랑스의 작가 Maupasssant(1850-1893)의 중편소설인 “비계 덩어리(Boule de Suif)”에는 몸이 비대한 창녀(娼女)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 소설은 인간의 추악(醜惡)한 이기주의(利己主義)를 묘사한 작품으로 그의 스승인 Gustave Flaubert(1821-1880)는 이 소설을 쓴 Maupasssant의 재능(才能)을 극찬(極讚)하였다. 줄거리를 요약(要約)하면 아래와 같다. 보불전쟁(1870-1871)으로 프로이센군에 점령된 점령지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역마차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것으로 통행을 허용받기 위한 통행증과 함께 요구사항이 한가지 더 있었다. 프로이센 장교는 창녀인 Elizabeth Rousset과 하루밤을 보낸 후.. 2023. 10. 18.
-여우의 이기심(利己心) -여우의 이기심(利己心) 어느날 여우가 덫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할 유일한 방법은 덫에 걸린 꼬리를 포기 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꼬리 없는 여우는 모든 다른 동료 여우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죽기보 다 더한 고통이 될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처한 최악의 상황을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모든 여우들이 모이는 회의를 열고 모두가 자기처럼 꼬리를 짜르도록 제안을 했습니다. "꼬리가 없는 지금 나는 다니기에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사실 우리들에게 꼬리는 보기가 추하고, 불편하며, 필요없는 부가물(附加物)에 지나지 않아요“. 우리들은 이 점을 너무나 오래동안 견디어 왔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는 꼬리없는 내가 누려온 혜택을 여러분.. 2023. 10. 14.
-벌목꾼의 양심(良心) -벌목꾼의 양심(良心) 강변(江邊)에서 나무를 패고 있던 벌목꾼이 실수로 도끼를 강에 빠뜨리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이 일로 인해 그는 당혹감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허탈한 마음으로 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과 실(過失)을 한탄하였습니다. 이때 다행스럽게도 강의 주인 Mercury가 나타나 그가 처 한 상황을 알고 도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그에게서 사고의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듣고는 곧장 강으로 들어가서 금도끼 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이 도끼가 자신의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벌목꾼이 자신의 도끼가 아니라고 답하자, Mercury 는 다시 강으로 들어가 이번에는 은도끼를 들 고 나왔습니다. 벌목꾼에게 이것도 자신의 도끼인가를 물었 습니다. 이 도끼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하자 세 번째 강.. 2023. 10. 12.
-초례봉 산행기(山行記) -초례봉 산행기(山行記) 평소 포항에서 경산을 오가면서 꼭 오르고 싶은 산이 있었다. 그 산의 이름은 바로 초례봉인데, 이 봉(峰)은 팔공산(八空山)에서 동쪽으로 뻗어 나온 능선(稜線)에 위치해 있으며 인접해 있는 낙타봉과 환성산(環城山)으로 이어진다. 이 봉을 멀리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촛대처럼 우뚝 솟아있다 하여 보통 “촛대봉”이라고 불리어 진다고 한다. 이 봉은 해발 635m이며 인접에 있는 낙타봉은 해발 656m로 비교적 높은 봉이다. 특히 낙타봉은 3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멀리서 보면 흡사 낙타(駱駝)등을 닮았다는데서 유래(由來)되었다고 한다. 오늘 시절인연이 도래(到來)하여 내가 그토록 올라보고 싶었던 초례봉 산행을 대학교 동문(同門)인 K선생의 안내로 함께 오르게 되었다. 경산 쪽에 서.. 2023. 10. 10.
-원숭이의 운명(運命) -원숭이의 운명(運命) 선원(船員)들이 장기간을 항해할때 선내(船內)에서 무료함을 달래기위해 원숭이나 애완용 강아지를 배에 태우는 일이 오 래동안 관습이 되어왔습니다. 어느날 선원 한 사람이 배에 승선(乘船)할 때 자신에게 즐거움을 줄 동반자로 원숭이 한 마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런데 항해중에 갑자기 폭풍이 몰아쳐 이들이 탄 배가 전 복(顚覆)이 되면서 바닷물에 빠져 모두가 생명이 위험한 상 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이때 돌고래 한마리가 나타나 원숭이가 물속에서 허우적대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선원들에게 친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돌고래는 원숭이가 사람인 것으로 생각하고 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등에 태워서 해변으로 안전하게 데려다 주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Athens(Greece의 아테네)의.. 2023. 10. 10.
-법정(法頂) 스님의 “인도기행” -법정(法頂) 스님의 “인도기행” 오래 전에 읽었던 스님의 “인도기행”을 다시 한 번 읽었다. 이 기행은 스님께서 1989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불교성지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을 답사(踏査)한 기록물이다. 스님은 이 책의 발문에서 인도 여행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나에게 인도는 불타 석가모니와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로 채워져 있었다. 이 분들은 하나같이 내가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스승들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2천5백년전의 지혜와 자비의 교훈을 통해서 20대중반에 내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게 한 어른이고, 마하트마 간디는 종교의 본질과 진리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었으며, 소유와 관념에 대해서도 영향을 준 영혼의 스승이다. 그리고 크.. 2023. 10. 9.
-농부와 희극배우 -농부와 희극배우 돈이 많은 Rome귀족이 Rome인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위해 연기대회(演技大會)를 개최하여 특별한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 상(賞)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을 받기위 해 수많은 연기인(演技人)들이 모여 그들이 지닌 독특한 연 기를 시연(試演)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중에는 유명한 희극배우를 포함하여 많은 연기자들이 자신들의 묘기를 뽐내게 되었고, 이들중 희극배우가 특별 한 연기를 한다는 뉴스가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그의 연기를 보려고 사람들이 극장을 찾게되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 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 배우는 각종 소품(小品)이나 조수 (助手)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무대에 나왔습니다. 그가 등장하자 관객들의 호기심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 고, 관객들은 배우의 연기에 관심을 집중하게.. 2023. 10. 8.
-류시화의 인도기행을 읽고 -류시화의 인도기행을 읽고 시인이자 번역가인 류시화가 인도 전역을 장장 15년의 기간 동안 드나들면서 체험한 인도기행의 산물(産物)인 두 권의 책을 시절인연이 도래(到來)하여 최근에 읽었다. 지난 1997년에 출간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2002년에 출간한 “지구별 여행자” 이 두 권의 책에서 작가는 자신이 인도에서 체험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2008년에 전자는 초판 발행 후, 75쇄 발행을 했으며, 후자는 83쇄 발행을 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구매로 인해 소위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991년에 초판으로 출판한 그의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시인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23. 10. 8.
-석용산스님의 “소설 등신불(等身佛)” -석용산스님의 “소설 등신불(等身佛)” 이 두 권의 책을 쓴 스님은 1995년 초가을 발문(跋文)에서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자체가 한 편의 연극이라 했으니 누구의 삶인들 극적인 요소가 없으랴만 내 삶을 돌이켜볼 때 구석구석, 고비고비 극적인 요소가 아닌 곳이 없는 기막힌 드라마였다.” 위의 인용문처럼 스님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 세상을 살다가 열반(涅槃)에 드셨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스님이 쓴 “소설 등신불”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스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과 중국에서 등신불이 되어 지장왕보살로 칭송(稱頌)받고 있는 신라 왕세자였던 김교각스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신라의 왕자로 태어난 스님은 24세에 왕좌(王座)를 이복형제(異腹兄弟)들에게 양보하고 출가(出..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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