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불화

 

 

 

-형제의 불화

 

임종(臨終)에 이른 노인이 자식들에게  유언(遺言)을 남기기

 

전에 아래의 사례를 들어 훈계(訓戒)합니다. 먼저 큰아들에

 

게 묶음으로  된 화살을 두 손으로 부러뜨려 보라고 지시합

 

니다. 장남(長男)은 두 손으로 자신의 힘을  이용했지만 화

 

살을 부러뜨리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차남(次男)도 자신의 무릅

 

과 두 손을 이용해 힘을 다해보았으나 허사(虛事)로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삼남(三男)에게 화살을 넘겨주게

 

되었고, 삼남도 역시 이 묶음을 부러뜨리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함께 묶인 화살은 지금처럼 꾸부리지도 부러

 

뜨릴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화살을 자기에

 

게 넘겨주기를 요청합니다.

그리고는 묶음에서 화살 한 개를 빼내어 쉽게 두 동강내어

 

버립니다. 곧이어 노인은 세 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의 화살은 쉽게 부러뜨릴 수가 있지만, 다발로 묶인 

 

화살은 누구도 부러트릴 수가 없다."

 

그리고는 세 아들에게 당부(當付)합니다.

"너희들은 힘을 합쳐 살아야 한다. 하나의 화살이 쉽게 두

조각나는 것처럼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면 파멸(破滅)로 이

어지니 화합(和合)하여 단결(團結)하도록 하여라"

 

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면서 아들들의 손을 함께 잡아주었

 

습니다.

그런데 노인은 생전(生前)에 많은 채무(債務)가 있는 큰 농

 

장을 자식들에게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채권자들은 빌려준 자신의 돈을 요구하였고, 일부 이웃주민

 

들은 그들의 재산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이런 분쟁(紛爭)의 소용돌이속에서 형제간의 화합은 유지되

 

지 못하고 서로 반목(反目)과 질시(嫉視)로 싸우게 되었습니

 

다. 재판에서는 판사도 서로 돕지 못하는 이들 형제를 비난

 

(非難)하였으며, 심지어 채권자들도 형제들의 무책임한 행동

 

을 꾸짖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마침내 부친이 남겨준 재

 

산을 모두 탕진(蕩盡)하게 되었고, 변호사에게 지급할  비용

 

도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어 아버지의 유언을

 

떠올리며 후회(後悔)하게 되었습니다.

형제간에 화합(和合)하지 못하면 파멸하게 된다는

 

교훈(敎訓)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상황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다음의 영문이 이 사례(事例)에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All power is feeble, if it is disunited. 

United we stand, divided we fall.

 

우리는 가끔 형제간의 다툼과 불화가 언론매체에 보도되는

 

경우를 보게 됨니다. 특히 부모가 남겨준 재산문제로 서로

 

싸우는 형제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화목(和睦)

 

하게 잘지내다가 결혼하여 어른이 되면 남처럼 살아가는 이

 

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형제간의 불화(不和)때문이지요. 

 

돌아가신 부모에게는 불효하는 자식들이 되는 것이지요

 

탐욕(貪慾)때문에 형제간에 파멸의 구덩이로 빠져서는 안될

 

것이라 사료됩니다.

 

사람이 죽을 때는 생전에 자신이 지은 업(業)만 가져간다는

 

말이 있지요. 형제간에 불화하는 업보(業報)도 결코 가볍다

 

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살아있을 때 많은 선행(善行)을

 

베풀어 청복(淸福)을 짓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