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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산책과 인간6

피천득 선생*의 수필집 “인연”- 엄마와 봄을 사랑한 금아(琴兒) 피천득 선생*의 수필집 “인연”- 엄마와 봄을 사랑한 금아(琴兒)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 선생 (1910~2007)은 영문학자이며 수필가 로서 그 명성이 높은 분으로 서울에서 출생하시어 소년시절을 보내고, 청년시절은 중국 상해에서 지내면서 상해에 있는 호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 졸업한 후, 귀국하여 1946년부터 1974년까지 서울대학교에서 재직하였다. 지난 2007년 5월 노환(老患)으로 별세(別世)하셨으니 세수 97세까지 사신 셈이다. 선생이 출생한 1910년은 경술국치(庚戌國恥)로 나라를 일본에게 넘겨준 해였으며 그 후 일본의 식민 지배를 무려 36년 동안 받아야했던 암울한 시대였다. 1945년 광복의 기쁨도 잠시, 민족상잔(民族相殘)의 한국전쟁을 직접 체험해야 했으며, 그 후 크고, 작은.. 2024. 2. 22.
-승명(承明) 정사의 “마음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 짓네”를 읽고 -승명(承明) 정사의 “마음한번 돌리니 행복이 미소 짓네”를 읽고 얼마 전에 내가 다니고 있는 심인당의 정사님께서 나에게 책 한 권을 주셨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는 나는 집에 돌아와 책을 펴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이 책은 정사님이 교화 활동 중에 직접 몸으로 체험하신 일들을 사례(事例)중심으로 엮어 놓은 일종의 생활법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었다. 발문(跋文)에서 정사님은 책의 내용과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은 전부 실화이다. 교화일선에서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작은 행복을 찾은 애기들을 모아보았다. 눈앞에 있는 행복을 찾은 소박한 애기들이다. 모두들 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생활 속에서 행복을 발견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많이 가져야만 행복한 것은 결코.. 2023. 10. 30.
-정찬주의 “소설 무소유”를 읽고 -정찬주의 “소설 무소유”를 읽고 법정스님(1932.10.8-2010.3.11)께서 2007년 10월에 폐암으로 진단받아 수술하신 이후, 당신이 직접 창건(創建)하신 길상사에서 이전처럼 정기 대중법문도 하시고 글도 다시 쓰실 정도로 회복하셨다. 그 후 2009년 4월에 병고(病苦)가 재발하여 치료, 요양해 왔으나 더 이상 병마(病魔)를 이기지 못하시고, 2010년 3월 11일에 세수(歲壽) 79세, 법납(法臘) 56세로 입적(入寂)하셨다. 필자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스님을 직접 친견(親見)하지는 못했지만, 스님의 쓰신 많은 책자를 통해 스님의 사상(思想)과 진면목(眞面目)을 알게 되었고, 마음속 깊이 존경해 왔다. 다시 말하면 나 자신은 스님의 맑고, 순수한 글 읽기를 좋아하는 애독자라고 할 수 있다. .. 2023. 10. 27.
-법정(法頂) 스님의 “인도기행” -법정(法頂) 스님의 “인도기행” 오래 전에 읽었던 스님의 “인도기행”을 다시 한 번 읽었다. 이 기행은 스님께서 1989년 11월부터 3개월 동안 불교성지를 중심으로 인도 전역을 답사(踏査)한 기록물이다. 스님은 이 책의 발문에서 인도 여행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나에게 인도는 불타 석가모니와 마하트마 간디 그리고 크리슈나무르티로 채워져 있었다. 이 분들은 하나같이 내가 한 인간으로 성장해 가는 길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스승들이다. 불타 석가모니는 2천5백년전의 지혜와 자비의 교훈을 통해서 20대중반에 내 인생의 궤도를 수정하게 한 어른이고, 마하트마 간디는 종교의 본질과 진리의 실상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었으며, 소유와 관념에 대해서도 영향을 준 영혼의 스승이다. 그리고 크.. 2023. 10. 9.
-류시화의 인도기행을 읽고 -류시화의 인도기행을 읽고 시인이자 번역가인 류시화가 인도 전역을 장장 15년의 기간 동안 드나들면서 체험한 인도기행의 산물(産物)인 두 권의 책을 시절인연이 도래(到來)하여 최근에 읽었다. 지난 1997년에 출간한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과 2002년에 출간한 “지구별 여행자” 이 두 권의 책에서 작가는 자신이 인도에서 체험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담담하고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2008년에 전자는 초판 발행 후, 75쇄 발행을 했으며, 후자는 83쇄 발행을 했다는 사실에서 이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구매로 인해 소위 베스트셀러의 위치를 달성한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 1991년에 초판으로 출판한 그의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책을 보면 다음과 같은 시인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2023. 10. 8.
-석용산스님의 “소설 등신불(等身佛)” -석용산스님의 “소설 등신불(等身佛)” 이 두 권의 책을 쓴 스님은 1995년 초가을 발문(跋文)에서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생자체가 한 편의 연극이라 했으니 누구의 삶인들 극적인 요소가 없으랴만 내 삶을 돌이켜볼 때 구석구석, 고비고비 극적인 요소가 아닌 곳이 없는 기막힌 드라마였다.” 위의 인용문처럼 스님은 한 편의 드라마처럼 이 세상을 살다가 열반(涅槃)에 드셨다.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스님이 쓴 “소설 등신불”을 만나게 되었고 지금까지 내가 몰랐던 스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과 중국에서 등신불이 되어 지장왕보살로 칭송(稱頌)받고 있는 신라 왕세자였던 김교각스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신라의 왕자로 태어난 스님은 24세에 왕좌(王座)를 이복형제(異腹兄弟)들에게 양보하고 출가(出..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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