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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조사의 자경문에서10

제 10 문; 거중중(居衆中) 심상평등(心常平等) 제 10 문; 거중중(居衆中) 심상평등(心常平等) -대중 생활에서 마음은 항상 평등(平等)해야 한다. 조사께서는 평등의 의미를 다음으로 설명한다. “애정(愛情)을 끊고 부모(父母)를 떠나는 것도 법계(法界)가 평등해서인데, 만일 친(親)하다든가 소원(疏遠)하다든가 함이 있다면 마음이 평등치 못한 것이다. 설령 출가(出家)를 결행(決行)하였더라도 무슨 덕(德)이 있겠는가? 마음속에 미워하고 사랑하고 취하고 버림이 없다면 자신에게 어찌 고락의 성함과 쇠함이 있겠는가. 평등한 성품에는 본래 너와 내가 없고 아주 깨끗한 거울에서는 친하고 소원함이 없다.”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경책한다. “삼악도(三惡道)를 드나듦은 미워함과 사랑함의 정(情)에 얽혔기 때문이요, 육도(六道)에 끊임없이 오르내림은 친함과 소원함의 .. 2024. 4. 15.
제 9 문; 물설타인과실(勿說他人過失) 제 9 문; 물설타인과실(勿說他人過失) -남의 과실을 말하지 말라. 조사께서는 남의 과실을 말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경책한다. “비록 선(善)하거나 악(惡)한 말을 듣더라도 마음은 움직이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덕(德) 없이 칭찬을 듣는 것은 참으로 나의 부끄러움이요, 허물이 있어서 헐뜯음을 듣게 되면 진실로 나의 기쁨이다. 허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허물을 알아 반드시 고칠 것이고, 칭찬을 부끄러워한다면 도에 나아감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다.” 또한 다른 이의 허물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을 이렇게 당부한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마침내 자신을 헐뜯음으로 돌아온다. 남을 해치는 말을 들으면 마치 나의 부모를 헐뜯는 말처럼 들어라. 오늘 아침에 비록 남의 허물을 말하지만 다른 날엔.. 2024. 4. 8.
제 8 문;막교세속(莫交世俗) 령타증질(令他憎嫉) 제 8 문;막교세속(莫交世俗) 령타증질(令他憎嫉) -세속과 교류하여 타인들로 하여금 미워하고 질투하게 하지 말라. 조사께서는 도(道)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경책한다. “마음속에서 애증(愛憎)을 여의어야 사문(沙門)이라 하고, 세속(世俗)을 연연하지 않아야 출가(出家)라 할 것이다. 이미 애증을 끊고 세속을 떨쳐냈는데 다시 어찌 속인(俗人)들과 무리지어 놀겠는가. 세속을 애착하여 그리워함은 음식이나 재물을 탐내는 도철(饕餮)이 되는 것이니, 도철이란 본디 도 닦는 마음이 아닌 것이다. 인정(人情)이 진하고 두터우면 자연 도(道) 닦는 마음이 성글어진다.” 더구나 조사께서는 출가의 진정한 의미를 다음으로 강조한다. “만일 출가의 본뜻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훌륭한 산에 가서 미묘한 이치를 궁구(窮究).. 2024. 4. 1.
제 7 문; 견재색(見財色) 필수정념대지(必須正念對之) 제 7 문; 견재색(見財色) 필수정념대지(必須正念對之) -재색(財色)을 보되 반드시 정념(正念)으로 대해야 한다. 조사(祖師)께서는 색(色)과 재화(財貨)의 위험에 대해 아래와 같이 경책한다. “몸을 해치는 요인은 색(色)을 밝히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고, 도(道)를 잃는 근본(根本)은 재화(財貨)에 미칠 것이 없다. 그런 까닭에 부처님이 계율(戒律)을 베푸시어 특별히 재물(財物)과 색(色)을 엄중히 금(禁)하셨으니-여색(女色)을 보거든 마치 범이나 독사를 보듯하고, 몸에 금이나 옥 등 재물이 생기거든 목석(木石)과 같이 보라-고 하셨다.” 또한 마음과 색(色)에 대한 자세(姿勢)를 다음으로 강조한다. “비록 캄캄한 방에 혼자 있더라도 마치 큰 손님을 대하듯이 하되, 안 보일 때나 보일 때나 한결같아야 .. 2024. 3. 25.
제 6 문; 절막망자존대(切莫妄自尊大) 경만타인(輕慢他人) 제 6 문; 절막망자존대(切莫妄自尊大) 경만타인(輕慢他人) -결코 망령(妄靈)되이 스스로 높이고 자만심(自慢心)으로 남을 가벼이 여기지 말라. 조사께서는 겸손(謙遜)과 사양(辭讓) 그리고 공경(恭敬)과 믿음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어짊을 닦아 어짊이 이루어지는 데는 겸손과 사양이 근본이 되고, 벗과 친하고 화목(和睦)하게 지내는 데는 공경과 믿음이 근본이 된다.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想), 수자상(壽者相)이 점점 쌓이면 삼악도(三惡道)의 바다는 더욱 깊어지나니, 밖으로 위엄(威嚴)을 드러내는 것은 마치 존귀(尊貴)한 듯하지만 안으로 얻을 것이 없음은 썩은 배와 같다.” 더구나 조사께서는 하심(下心)의 의미를 다음으로 설명한다. “벼슬이 높은 사람일수록 마음은 더욱 삼가고, .. 2024. 3. 18.
제 5 문; 제삼경외(除三更外) 불허수면(不許睡眠) 제 5 문; 제삼경외(除三更外) 불허수면(不許睡眠) -삼경(三更) 외에는 잠자지 말라 조사(祖師)께서는 수마(睡魔)의 위험을 이렇게 경책한다. “아득한 세월동안 도를 가로막는 것은 수마(睡魔)보다 큰 것이 없으니, 12시진(24시간)내내 똑똑히 깨어 의단을 일으키되 어둡지 말며, 행(行), 주(住), 좌(坐), 와(臥)의 거동으로 촘촘히 혜광을 되돌려 스스로 보라” 또한 조사께서는 시간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한평생 헛되이 지나면 만(萬) 겁(劫)에 한이 따르리니, 변하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는지라 나날이 놀라고 두려워해야 한다. 사람의 목숨은 잠깐이라 실로 시간시간 보장할 수 없도다. 아직 조사(祖師)의 관문(關門)을 뚫지 못하였다면 어찌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겠는가” 수사운룡심월암(睡蛇雲.. 2024. 3. 11.
제 4 문; 단친선우(但親善友) 막결사붕(莫結邪朋) 제 4 문; 단친선우(但親善友) 막결사붕(莫結邪朋) -오직 선(善)한 벗을 가까이 하고 그릇된 벗을 사귀지 말라. 조사(祖師)께서는 친구를 사귐에 있어 이렇게 경책(警策)한다. “새들이 쉬려 할때는 반드시 숲을 가리고, 사람이 배움을 찾을 때는 곧 스승과 벗을 가린다. 숲과 나무를 가리면 그 쉬는 자리가 편안하고, 스승과 벗을 가리면 그 배움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좋은 벗을 섬기는 것은 마치 부모(父母)와 같이 하고, 나쁜 벗을 멀리 여의는 것은 원수(怨讐)의 집과 같게 하라.” 또한 스남께서는 선(善)한 친구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비유한다. “학(鶴)도 까마귀와 벗하고자 꾀하지 않는데, 붕새가 어찌 뱁새와 벗하기를 꾀하겠는가? 솔숲의 칡덩굴은 천길을 오르고, 띠풀속의 나무는 세 자(三尺)를 면하지 못.. 2024. 3. 4.
제 3문; 구무다언(口無多言) 신불경동(身不輕動) 제 3문; 구무다언(口無多言) 신불경동(身不輕動) -입은 말이 많지 않아야 하고, 몸은 가벼이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스님은 사람의 몸과 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경책(警策)한다. “몸이 가벼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지러움을 쉬고 선정(禪定)을 이루며, 입이 많은 말이 없으면 어리석음을 돌려서 지혜(智慧)를 이루게 된다. 실상(實相)은 말을 떠나 있고, 진리(眞理)는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입과 몸의 엄중함을 이렇게 당부한다. “입은 화(禍)의 문(門)이니 엄하게 지켜야 하고, 몸은 곧 재앙(災殃)의 바탕이니 가벼이 움직이면 안된다. 자주 나는 날짐승은 느닷없이 그물에 걸리는 재앙(災殃) 이 있고, 가벼이 나다니는 길짐승은 화살에 맞아 상(傷)하는 화(禍)가 없지 않다. 그러므로 세존(世尊).. 2024. 2. 26.
제 2 문; 자재불린(自財不吝) 타물막구(他物莫求) 제 2 문; 자재불린(自財不吝) 타물막구(他物莫求) -내 재물은 아끼지 말고, 남의 재물은 탐하지 말라. 스님은 탐욕(貪慾)을 이렇게 경책(警策)한다. “삼악도(三惡道)의 괴로움에는 탐내는 업이 첫 번째이고, 육바라밀(六波羅密)의 실천문(實踐門)에서는 보시(布施)를 행하는 것이 맨 앞에 있다. 아끼고 탐욕함은 선도(善道)를 막게 하고, 자비로운 베풂은 악(惡)한 길을 막게 한다. 만일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면 비록 궁핍한 처지라 하더라도 인색함이 없어야 한다. 세상에 나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듯이 갈 때도 또한 빈손으로 간다. 자신의 재물임에도 연연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거늘 다른 이의 재물에 어찌 마음을 두겠는가? 죽을 때는 갖은 재물 가져갈 수도 없고 자신을 따르는 업(業)이 있을 뿐이다. 삼일만.. 2024. 2. 19.
제 1 문; 연의미식(軟衣美食) 절막수용(切莫受用) 야운조사(野雲祖師)의 자경문에서 고려말, 조선초의 스님으로 스님의 전기(傳記)는 거의 남아있지 않아 생사(生死)의 기록은 알 수 없다고 한다. 스님이 후학(後學)들의 수행에 경책(警策)이 되는 자경문(自警文)에서 십문부촉(十門付囑)이라는 열가지의 금과옥조(金科玉條)의 글을 남겼는데, 이는 출가승의 필독서(必讀書)가 되었다. 이 열가지의 경책은 출가승뿐만 아니라 세속인들에게도 삶의 귀중한 귀감(龜鑑)이 되고 있다. 여기에 자경문의 핵심인 열가지 문(門)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자경문 서두(序頭)에서 후학들에세 당부하는 목소리를 먼저 들어본다. 우심불학증교만(愚心不學增憍慢) 치의무수장아인(癡意無修長我人) 공복고심여아호(空腹高心如餓虎) 무지방일사전원(無知放逸似顚猿) 사언마어긍수청(邪言魔語肯受聽) 성교현장고불..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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