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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조사의 자경문에서

제 9 문; 물설타인과실(勿說他人過失)

by 운제산 구름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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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물설타인과실(勿說他人過失)

 

-남의 과실을 말하지 말라.

 

조사께서는 남의 과실을 말하는 것을 다음과 같이 경책한다.

 

비록 선()하거나 악()한 말을 듣더라도 마음은 움직이는 생각이 없어야 한다.

() 없이 칭찬을 듣는 것은 참으로 나의 부끄러움이요, 허물이 있어서 헐뜯음을

듣게 되면 진실로 나의 기쁨이다. 허물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허물을 알아

반드시 고칠 것이고, 칭찬을 부끄러워한다면 도에 나아감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다.”

 

또한 다른 이의 허물에 대하여 함부로 말하지 말 것을 이렇게 당부한다.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지 말라. 마침내 자신을 헐뜯음으로 돌아온다. 남을 해치는 말을 들으면 마치 나의 부모를 헐뜯는 말처럼 들어라. 오늘 아침에 비록 남의 허물을 말하지만 다른 날엔 그 말이 머리를 돌려 나의 허물을 논하게 될 것이다.

비록 그렇더라도 무릇 상()이 있는 것은 다 헛되고 망령된 것이니, 욕하고 헐뜯고 기리고 칭찬함에 어찌 근심하고 어찌 즐거워 하겠는가.”

 

종조난설인장단(終朝亂說人長短)

경야혼침낙수면(竟夜昏沈樂睡眠)

여차출가도수시(如此出家徒受施)

필어삼계출두난(必於三界出頭難)

 

날이 다가도록 남의 장단점을 어지러이 말하다가

결국 밤이 되면 몽롱하여 잠만 즐기게 되나니

이와 같은 출가는 헛되이 시주만 받는 것이니

반드시 삼계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리라

(초발심자경문에서,일휴편역, pp.9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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