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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운조사의 자경문에서

제 8 문;막교세속(莫交世俗) 령타증질(令他憎嫉)

by 운제산 구름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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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막교세속(莫交世俗) 령타증질(令他憎嫉)

 

-세속과 교류하여 타인들로 하여금 미워하고 질투하게 하지 말라.

 

조사께서는 도()의 중요함을 다음과 같이 경책한다.

 

마음속에서 애증(愛憎)을 여의어야 사문(沙門)이라 하고,

세속(世俗)을 연연하지 않아야 출가(出家)라 할 것이다.

이미 애증을 끊고 세속을 떨쳐냈는데 다시 어찌

속인(俗人)들과 무리지어 놀겠는가.

세속을 애착하여 그리워함은 음식이나 재물을 탐내는

도철(饕餮)이 되는 것이니, 도철이란 본디 도 닦는 마음이

아닌 것이다. 인정(人情)이 진하고 두터우면

자연 도() 닦는 마음이 성글어진다.”

 

더구나 조사께서는 출가의 진정한 의미를 다음으로 강조한다.

 

만일 출가의 본뜻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모름지기

훌륭한 산에 가서 미묘한 이치를 궁구(窮究)하되

한 벌의 옷과 한 벌의 발우(鉢盂)로 인정을 끊으라.

주리고 배부름에 무심(無心)해지면 도()는 저절로 높아 질 것이다.”

 

위타위기수미선(爲他爲己雖微善)

개시윤회생사인(皆是輪迴生死因)

원입송풍라월하(願入松風蘿月下)

장관무루조사선(長觀無漏祖師禪)

 

남을 위하고 자기를 위하는 것이 비록 작은 선()일지라도

모두다 생사(生死)를 윤회(輪迴)하는 원인(原因)이다

바라건데 송풍나월의 산중에 들어가서

무루(無漏)의 조사선(祖師禪)을 길이 관()할지어다

(초발심자경문에서,일휴편역, pp.86-89)

 

-도철;음식과 재물을 탐냄. 그러한 전설상의 동물

-무루;분별집착에서 벗어나 일체의 번뇌가 멸진된 여여한 경지

-라월;소나무 겨우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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