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문; 자재불린(自財不吝) 타물막구(他物莫求)
-내 재물은 아끼지 말고, 남의 재물은 탐하지 말라.
스님은 탐욕(貪慾)을 이렇게 경책(警策)한다.
“삼악도(三惡道)의 괴로움에는 탐내는 업이 첫 번째이고,
육바라밀(六波羅密)의
실천문(實踐門)에서는 보시(布施)를 행하는 것이 맨 앞에 있다.
아끼고 탐욕함은 선도(善道)를 막게 하고,
자비로운 베풂은 악(惡)한 길을 막게 한다.
만일 가난한 사람이 와서 구걸하면 비록
궁핍한 처지라 하더라도 인색함이 없어야 한다.
세상에 나올 때 한 물건도 없이 왔듯이
갈 때도 또한 빈손으로 간다.
자신의 재물임에도 연연하는 마음이 없어야 하거늘
다른 이의 재물에 어찌 마음을 두겠는가?
죽을 때는 갖은 재물 가져갈 수도 없고 자신을
따르는 업(業)이 있을 뿐이다.
삼일만 마음을 닦아도 천 년 누릴 보배와 같고,
백 년 동안 탐욕으로 재물을
모은 것은 하루아침에 날아갈 티끌과 같다.
삼도고본인하기(三途苦本因何起)
지시다생탐애정(只是多生貪愛情)
아불의우생리족(我佛衣盂生理足)
여하축적장무명(如何蓄積長無明)
삼악도의 고(苦)는 본디 무엇으로 일어나는가?
오직 다생(多生)의 탐욕(貪慾)과 애증(愛憎)의 마음으로 일 뿐
부처님의 법의(法衣)와 발우(鉢盂)만으로 삶이 충분하거늘
어찌 길이 무명(無明)만을 축적(蓄積)하랴?
(초발심자경문에서,일휴편역, pp.71-73)
-삼악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의 세계
-육바라밀;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眞),선정(禪定),지혜(智慧)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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