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生命)의 잉태(孕胎)

 

맥문동

 

 

 

-생명(生命)의 잉태(孕胎)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생명체의 종류는 참으로 다양하다. 이들 생명들은  모두가 소중한 존재이다. 불경(佛經)에서는 12가지 형태(形態)로 태어나는 생명체가 있다고 한다.태(胎),난(卵),습(濕),화(化)로 태어나는 것을 포함하여 

유색(有色), 무색(無色),유상(有想),무상(無想), 비유색(非有色),

비무색(非無色),비유상(非有想),비무상(非無想)의 

형태로 태어난다고 한다.이 중에 "만물(萬物)의 영장(靈長)"이라는 인간은 

태생(胎生)에 해당한다. 이것은 모태(母胎)를 통해 태어나는 모든 포유류(哺乳類)를 지칭(指稱)하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새끼를 낳는 어미들은 그들의 젖을 빨게하여 새끼를 자라게 한다.이 세상에 태어나 숨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부모지덕(父母之德)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부모와 나의 인연(因緣)이 없었다면,  

나라는 존재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를 낳고 키워준 그 은혜를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또한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은중경"(恩重經)에는 

다음의 말이 있습니다.

 

첫째,아기를 잉태하여 출산할 때까지 극진히 보호해 주는일

둘째, 출산시 오장육부가  찢어지는 고통을 겪는 일

셋째, 새 생명의 탄생을 기뻐해 주는 일

넷째, 진자리, 마른자리, 바꾸어가며 키워주는 일

다섯째, 쓴 것은 당신이, 단 것은 아기에게 먹이는 일

여섯째, 젖을 먹여서 길러준 일

일곱째, 더러운 것 씻어주고, 보살펴 주는 일

여덟째, 항상 걱정해주고, 위험한 일에는 대신하는 일

아홉째, 자식을 위해서라면 소나 말이 되어도 좋다는 일

열째, 자식이 늙어도 항상  아기처럼 애지중지하는 일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위의 일들은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특히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자신의 생명을 희생하는거와 다름없습니다.

모태(母胎)에서 10달 동안 품어 

인간의 모습으로 성장하게해준 은공(恩功)은 아무리 강조해도 전혀 지나침이 없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출산시의 고통은 

위에서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오장육부(五臟六腑)가 

찢어지는 고통을 감내(堪耐)하는 것이지요.나라는 존재는 이러한 어머니의 산통(産痛)으로 

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어머니를 공경(恭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수필가이며  독문학자인 청천(聽川) 김진섭(1903- ?)은 

그의 수필인 "모송론"(母頌論)에서 

어머니를 이렇게 말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여성은 그들이 사람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 점에 있어서 참으로 신성(神聖)한 존재입니다."

 

이 말이외에 어떤 다른 말이 필요할까요? 모든 사람들의뿌리는 바로 어머니입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나를낳아준 어머니에게 효도를 다해야 합니다. 

이것이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道理)라 생각합니다.필자의 둘째 며느리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출산도 그들의 계획에 맞추어 시기를 정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아들과 며느리도 결혼후 바로아이를 갖지 않았습니다. 2019년 4월에 나의 아들과 혼인한며느리는 2021년 12월에 생명을 잉태(孕胎)하여 

금년 9월에 출산을 앞두고 있습니다.며느리가 가을에 아이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지요.지금까지는 한사람의 여성으로 살아왔지만, 앞으로는 한 생명체를 임신한 어머니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뱃속의 태아(胎兒)를 성장하게 하는 일부터 

출산까지 힘든 일을 스스로 견디어 내야하는 

대사(大事)를 앞두고 있습니다.생명의 탄생은 신비한 일이고 축복입니다. 

태아는 모태에서  엄마의 지극한 보호를 받은 후,출산시에 고고성(呱呱聲)의 울음을 터트리며 세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생명의 어머니가 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요.

나는 며느리가 아들과 결혼하여 나의 후대(後代)를 

이어주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며느리가 

한 여성에서 어머니가 되는 출산의 힘든 일을 잘 견디어 

무탈하게 순산(順産)해 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