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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기행

-PolPot(1928-1998) 의 "Khmer Rouge" 와 "Killing Fields"

by 운제산 구름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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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Pot(1928-1998) "Khmer Rouge" "Killing Fields"

 

동남아의 Hitler라고 불리어지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공산주의자이며 독재자인 Pol Pot과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희생된 캄보디아인들의 숫자는 무려 170만에 이른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모두 Pol Pot이 권력을 장악한 후,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던 1975-79년 사이에 무고(無辜)하게 죽임을 당했던 사람들인데, 일부는 고문(拷問)이나 처형(處刑)이라는 수단으로 나머지는 심한 노동(勞動)과 기아(飢餓)등으로 죽어갔다고 한다. 이처럼 캄보디아의 슬픈 비운(悲運)의 역사가 되고 있는 살해현장인 "killing fields"가 캄보디아 전역에 산재(散在)해 있어 Pol PotKhmer Rouge에 의해 저질러진 잔혹함을 엿 볼 수 있다. Khmer Rouge는 공산혁명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천을 목에 두르고 다녔다고 해서 붉은 크메르라고 했다. Pol Pot의 주도하에 조직된 Khmer Rouge 병사들은 19754월에 수도인 Phnom Penh을 점령하고 당시 전투에서 부상당한 정부군, 관료, 그리고 일반 시민들을 농촌으로 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상적인 농촌사회를 건설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대학살의 시작이었다. 당시 이들은 주민들의 사유재산을 모두 빼앗고, 이동도 통제하고 심지어는 화폐사용을 금지시키기도 했는데, 이때부터 4-5년의 기간 동안 캄보디아는 외부세계와 완전히 단절되었던 암흑시기였다.

 

이들의 최고 지도자인 Pol Pot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한 마디로 그는 지식인이며 종교적인 신앙이 돈독(敦篤)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부친이 부농(富農)이었던 그는 어렸을 때 캄보디아의 전통에 따라 불교사원에 들어가 스님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불교적 사고에 깊이 빠진 적이 있었다. 그 후 학교에 들어가 성실한 모범적인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는 당시의 모든 학생들이 동경(憧憬)했던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유학중에 동유럽의 유고슬라비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공산주의 사상에 깊이 빠져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국 캄보디아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하여 프랑스에서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귀국하여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1960년부터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세력을 넓혀가기 시작하였고 1967년에는 당시 집권세력인 Norodom Sihanouk(통치기간;1955-1970)에 의해 탄압을 받게 되자 그는 무장투쟁을 선언하고 혼란했던 정치세력의 와중(渦中)에서 19754월에 수도 Phnom Penh을 점령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그의 이상(理想)을 실현하기 위해 서서히 심중(心中)에 잠재(潛在)되어 있던 광기(狂氣)를 드러내게 된다. 과거 Angkor제국이 멸망한 후, 인접국인 Thailand, Vietnam사이에서 항상 침략을 당했던 조국 Cambodia를 강대한 나라, 이상적인 공산주의 국가를 만들고자하는 열망에 사로잡혀있었던 것이다. 새로운 권력기반을 확보한 Pol Pot은 자신의 뜻에 동조(同調)하지 않는 모든 세력들을 몰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Vietnam과 연관된 공산주의자를 비롯하여 반혁명세력, 전직관료, 군인, 지식인, 종교인들을 감옥으로 보내 고문하고 심지어 처형함으로서 무자비한 대학살이 본격적으로 감행(敢行)되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Pol Pot과 그의 추종세력이 저지른 대학살이다.

 

필자는 현지에서 체류하면서 캄보디아의 전역에 산재해 있는 "killing fields"(학살현장)에 가 본적이 있었다. 수많은 학살 장소 중에 수도인 Phnom Penh근처에 있는 Cheoung Ek(학살현장)이 지금도 생생히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이곳의 입구는 여느 시골마을로 들어가는 길과 흡사한데, 포장되지 않은 황톳길을 따라 들어가면 좌, 우측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가 이어진다. 드문드문 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들과 마을 여기, 저기에서 장난치며 놀고 있는 아이들이 모습과 하늘 높이 치솟아 있는 야자나무들이 더없이 정겹게 여겨지는 그런 곳이다. 이 평화로운 시골에서 이런 대학살이 있었다고 하니 전혀 어울리지 않게 생각되었다.

 

학살현장의 모습은 대략 다음과 같은 모습이었다. 멀리서 보면, 외곽(外廓)에는 엉성한 울타리가 보이고 중앙에는 4층높이의 탑이 우뚝 서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출입구에서 정면을 보면 수많은 사람들의 두개골(頭蓋骨)이 모셔진 위령탑(慰靈塔)을 맞이한다. 탑의 외부(外部)는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도록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층마다 수백 개가 됨직한 두개골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어 바라보는 것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리고 탑 우측에는 학살에 대한 정보가 적혀 있는 안내문이 학살당시의 사진과 함께 적혀있었다. 탑 뒤쪽에는 여기서 희생된 이들의 무덤과 시신 발굴 현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지금도 무덤 여기, 저기에는 발굴 당시에 희생자들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며 뼛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다.

 

 

Pol Pot 과 그의 Khmer Rouge의 만행(蠻行)을 자행한 또 다른 현장이 바로 Phnom Penh 시내에 있는데, 여기가 바로 아무런 죄도 없는 시민들이 무자비하게 죽임을 당하였던 공포 현장인 S-21로 알려져 있는 Toul Sleng(툴스렝)형무소이다. 754Khmer Rouge군이 Phnom Penh 을 장악(掌握)한 후, 한 고등학교를 형무소(刑務所)로 개조(改造)해서 사용하였는데, 필자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건물은 각각 2,3층 두 개 동()으로 되어 있고, 건물 안의 모든 방은 고문실로 이용되었고, 지금도 각종 고문도구며 쇠사슬, 사람들의 손과 발목을 채웠던 강철로 만든 수갑과 발목 고리 등이 전시되어 있다. 더구나 여기서 사망(死亡)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보관한 방()이 있어 Khmer Rouge들이 얼마나 비인도적인 만행을 저질렀는가를 알 수 있는 역사적 현장이 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학교 건물로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그야말로 공포와 두려움의 장소이다. 형무소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주변에는 이름 모를 아열대 지방의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고 내부의 넓은 공터에는 야자수와 더불어 바나나 나무가 더없이 평화스런 경치를 연출해 주고 있어 여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 장소라고는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한쪽 공터에는 시멘트 콘크리이트(cement concrete))로 봉분(封墳)을 한 묘소들이 자리하고 있어 학살현장의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최근에 Cambodia당국에서는 독재자 Pol Pot의 고향인 Anlong Veng을 관광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안롱 벵(Anlong Veng)Phnom Penh에서 320km 정도 떨어진 태국근처에 위치해 있다. Cambodia의 제 1의 관광지이며 Angkor Wat이 있는 시엠립(Siem Reap)과 연계하여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20011112일자 Phnom Penh의 신문에는 다음의 표제어로 된 기사가 게재되었다.

 

 

Cambodia seeks gains from Pol Pot pain

PHNOM PENH, Cambodia-Cambodia plans to turn the remote jungle hideout of Pol Pot, the infamous leader of the 1970s Khmer Rouge "Killing Fields" regime, into a tourist spot. Cambodia has already developed the Khmer Rouge's main execution grounds-known as "Killing Fields"-near the capital into a major stop for tourists. The government has already repaired a road linking Anlong Veng with the tourist town Siem Reap, home of the world-renown 9th to 13th century Angkor Wat temple complex, the tourist minister said.

 

Cambodia: Pol Pot의 고통에서 벗어나 수익을 추구하다

(PHNOM PENH, Cambodia-캄보디아는 1970년대 Khmer Rouge “Killing Fields"정권의 명예스럽지 못한 지도자의 오지(奧地) 밀림은신처를 관광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수도 근처 ”killing field"로 알려져 있는 Khmer Rouge의 중요한 학살현장을 관광자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개발하였다. 동시에 정부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9-13세기에 축조된 Angkor Wat 사원단지가 있는 Siem Reap Anlong Veng을 연결하는 도로 보수를 이미 완료했다고 관광장관이 말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독재자 Pol Pot의 고향을 관광자원화 함으로서 관광수입을 얻는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캄보디아 국민과 캄보디아를 찾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에게 Pol Pot이 저질렀던 반인륜적인 만행(蠻行)을 영원히 잊지 말자는 역사적인 메시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Pol Pot의 추종자들에 대한 국제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이들이 범행(犯行)이 낱낱이 밝혀지게 될 것이다. 이들 중 특히 Nuon Chea(누온 치아) 전 캄푸치아 공산당 부서기장, Khieu Samphan(키우 삼판) 전 대통령, Leng Sary(렝 사리) 전 외무장관, 그리고 Ta Mok(따 목) 전 군총사령관등 10여명 정도가 재판을 받게 된다고 하는데, 이 중 악명(惡名)높은 인간 도살자(屠殺者)로 알려진 따 목만 감옥에 있다가 지난 20067월에 사망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금년 57세인 Hun Sen 총리는 1985년 이래로 캄보디아를 통치해오고 있으며 그도 지난 Pol Pot이 집권한 당시에 Khmer Rouge에 속한 군인이었다. 민족 학살의 주모자를 재판하고 있는 지금 Hun Sen 자신도 여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현재 캄보디아의 수상으로 국민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어 있다. 5년간의 임기가 보장되는 금년 선거에서도 그가 속한 인민당이 승리할 것으로 보여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총리로 군림하게 된다. (2008. 7)

 

 

-2010726Khmer Rouge 간부이며 S-21(툴스랭) 형무소장이며 별명이 Doch Kaing Guev Eav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 이 공개재판에서 판사는 죄없는 수감자에 대한 인권유린, 살인, 고문으로 14,000명의 인명을 살해한 책임을 물어 그에게 35년 감옥형을 선고하였다. Khmer Rouge가 축출(逐出)된지 32년이 되는 2011년부터 전범 4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다. 정권의 1인자였던 Polpot1998년에 사망해 법의 심판을 받지 못했고, 기소됬던 이엥 사리 전 외무장관 역시 2013년초에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부인이자 정권의 first lady로 불리던 티리트(81)는 치매로 판정되어 2012년에 석방되었다. 2006년 유엔과 캄보디아 정부가 공동설립한 전범재판소는201310월에 Killing field의 핵심 전범으로 전 공산당 부서기장인 누온 체아(87)와 전 국가주석인 키우 삼판(82)에게 종신형을 구형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Hun Sen총리는 2013년 선거에서도 그가 속한 캄보디아 국민당(CPP)이 승리하여 다시 집권에 성공했다. 20187월에 치른 총선에서 전체 125석을 싹쓸이하여 일단독재를 구축하여 현재33년간 통치하고있다.

 

 

-Polpot의 처제이자 이엥 사리 외무장관의 부인이 20158228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이제 캄보디아 “killing field"의 핵심인물은 누온 체아와 키우 삼판 2명만이 생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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