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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기행

-캄보디아의 마사지 문화

by 운제산 구름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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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마사지 문화

 

요즘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건강이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그들의 삶을 마감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이들은 복()이 있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노병사(生老病死)의 네 가지 문()을 거쳐 가야만하는 피할 수 없는 운명(運命)이 진리(眞理)인 듯 여겨진다. 21세기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화두(話頭)는 단연 건강문제이-캄보디아의 마사지(massage) 문화

. 그래서인지 몰라도 도시 곳곳 어디를 가든지 간에 건강과 관련된 상호들이 많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60-70년대에는 들어볼 수 없었던 광고간판들인데, 요가(yoga), 명상(meditation), 마사지(massage), 벨리댄스(belly dance), ()치료 등의 각종 샵(shop)이나 센터(center)등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well-being"(몸이 편안하고 건강한 상태), “health"(건강), “wealth"(복지)와 같은 영어는 흔한 일상용어가 되어버렸다. 최근에 한 일간지에서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는데,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質問)이었다고 한다. 조사의 구체적 항목으로 사랑, (경제력), 명예, 건강 등을 제시하였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을 제1순위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이들이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위에서 언급한 건강과 관련된 업종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겨나는 것도 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2004년에 필자는 동남아에 있는 캄보디아의 수도인 Phnom Penh에서 지내면서 가끔 massage shop을 찾은 적이 있었다. 한때 나는 massage하면 건전하지 못한 퇴폐업소(頹廢業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프놈펜 현지에서 이런 생각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가 있었다. 캄보디아는 아열대권에 위치한 년 중 계절의 변화가 없는 성하(盛夏)의 나라이다. 이런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심신(心身)의 피로를 쉽게 느끼는데, 현지인들은 전통massage를 생활에 이용함으로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내 곳곳에 massage간판을 쉽게 볼 수 있고 11시간 정도를 받는데 보통 발마사지(foot massage)는 미화로 5달러, 전신마사지(body massage)10달러 정도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보면 너무나 비용이 싼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내용은 현지 massage shop의 모습이다. 혹시라도 다음에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여 적어본다. 나는 주로 발마사지 받는 것을 좋아했다. massage shop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사롱(salong;현지인들이 주로 입는 비단으로 된 긴치마)을 입은 아가씨들이 반갑게 합장하며 인사를 한다. 곧이어 1인용의 등을 기댈 수 있는 안락의자로 안내를 해주며 잠시 앉아 있으면 따뜻한 물로 두 발을 씻어준다. 그런 다음 한 쪽 발은 수건으로 감싸놓고 다른 쪽 발부터 부드럽게 massage를 해준다. 대개 발마사지는 발바닥, 발등, 그리고 무릎아래의 종아리까지 만져준다. 이곳의 아가씨들은 그들의 숙련된 솜씨로 손님들에게 최상의 massage를 해준다. 보통 1시간정도 계속되며 massage가 끝난 후에는 따뜻한 차와 함께 맛있는 바나나(banana)를 가져다주기도 한다.

 

다음은 캄보디아 전통 massage shop 에서 전신(全身) massage를 받았던 경험이다.

내가 간곳은 이곳에 먼저 가본 적이 있는 분의 말을 듣고 찾아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Phnom Penh호텔의 뒤편에 있는 전통 massage shop이였다. 여기서도 shop에 처음 들어가면 앞에서 언급한 것과 똑같이 아가씨들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따뜻한 차를 먼저 가져오고, 발을 씻어준 다음 곧 바로 이층에 있는 큰 방으로 안내해준다. 방에 들어가서는 옷을 벗고shop에서 준비한 가운(gown)을 입게 된다. 이 방에는 약간 어둡게 조명이 되어 있고, 여러 개의 1인용 매트리스(mattress)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놓여있다. 발마사지와는 달리 여기서는 등을 바닥에 대고 누워야 된다. 곧게 누운 상태에서 발부터 시작하여 팔, 머리까지 부드럽게 massage를 해준다. 그리고 나중에는 앉은 자세로 등을 가볍게 massage를 해준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편안하고 안락한 실내 분위기로 인해 곧 바로 잠에 빠져든다. 이곳에는 언제나 조용한 명상음악을 틀어놓기 때문에 음악 자체만으로도 평온함에 느낄 수 있다. 더구나 실내에는 칸막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개방(開放)된 공간이므로 이상하고 엉뚱한 생각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massage가 건강에 중요한 효험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이들이 massage를 이용하고 있는 듯하다. 요컨대, massage는 다음과 같이 우리 인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assage는 우리 신체(身體)에 활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몸을 강화시키는 가장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건강유지방법이며, 우리 몸의 에너지(energy) 흐름과 혈관내의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며, 더구나 몸의 림프(lymph)순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근육의 경화(硬化)를 예방해 준다. 특히 신경조직을 자극하여 엔돌핀(endorphin)분비를 촉진시켜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 인체에 도움이 되는 massage는 이제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하나의 치료요법이 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의 태국을 비롯하여 캄보디아, 베트남등의 무더운 국가에서 이처럼 massage가 널리 이용되고 있는 것은 기후와 무관하지 않은 듯 보인다. 필자가 처음으로 방콕국제공황에서 보았던 massage shop은 지금도 내 머릿속에 깊이 남아 있다. 공항내에 shop이 자리하고 있어 장시간 비행에 지친 승객들에게 심신(心身)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는 모습에서 대중화된 태국의 massage 문화를 엿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캄보디아에서 생활하면서 그곳에서 생활화 되어 있는 massage문화도 체험하였다. 지난 90년초에 미국의 관광, 도박도시인 Las Vegas공항내부에 까지도 도박(賭博)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을 때, 내가 받았던 문화적인 충격을 방콕공항에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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