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순절비1 -연화재를 오가며 -연화재를 오가며 지금의 포항시 북구에 속해 있는 용흥동(龍興洞)이 지난 60년대에는 모든 주민들이 힘들게 생계를 꾸려가야만 되는 가난하기 그지없는 동네였다. 당시 모든 집들은 야트막한 산자락을 따라 널판자나 볏짚으로 지붕을 올린 빈민촌이였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 했던가? 세월의 흐름으로 인해 그 당시에 산과 산사이에 있었던 논과 밭들은 모두 택지로 바뀌어 고층아파트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다녔던 어린 시절에 나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논두렁 여기 저기서 메뚜기를 잡기도 하였고, 비가 온 뒤에는 대바구니와 통을 들고 붕어며, 미꾸라지를 잡으려고 수초(水草)로 뒤덮인 실개천으로 뛰어들었던 일들이 자주 있었다. 이제는 지나가 버린 과거의 추억이 되어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용흥동은 지형.. 2023. 10. 2.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