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종달새의 지혜(智慧)

 

 

-어미 종달새의 지혜(智慧)

 

잘 익은 옥수수밭에 둥지를 틀어 새끼들을 키우고 있는

어미 종달새가 있었습니다. 

어미는 매일 새끼들의 안전(安全)을 걱정하면서

옥수수를 수확하는 농부들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

다. 어미는 새끼들의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떠날때마

다 새끼들에게 그들이 보고 듣는 모든 일들을 자기에게

보고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어느날 어미가 둥지에 없을 때, 농장주인이 밭에 와서 옥수

수의 상태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옥수수가 잘  익었군. 일꾼들을 모아 수확을 할 때

가 되었네"라고 말했습니다.

 

어미새가 둥지로 다시 돌아왔을때, 새끼들은 농장주가 말한

것을 그대로 전하면서 빨리 둥지를 떠날 것을 懇請(간청)했

습니다. 그러나 어미새는 이렇게 말합니다.\

 

"아직은 떠날때가 아니야.

농장주가 일꾼을 구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니, 아직은 움직일

때가 아니야"

 

다음날 농장주가 다시 밭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날씨가 너무 덥고, 더구나 옥수수가 빨리 익어가고 있음을 

확인하고는 수확을 연기할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

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더이상 지체할 수 없어. 지금 당장 수확할 일꾼들을 구할

 수가 없으니 이제는 나의 친족(親族)들을 불러서 수확을 해

야겠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아들에게 

삼촌과 조카들에게 내일 옥수수밭에 올 수 있도록 부탁하라

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새끼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어미에게

농장주의 말을 그대로 전달(傳達)했습니다. 어미새는 걱정하

는 새끼들을 안심시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농장주의 친족들은 먼저 자신들의 밭

에 있는 옥수수 수확을 해야 한다. 그러니 안심하고 다음에

농장주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들어 보아라."

 

다음날 어미새는 먹이를 구하기 위해 둥지를

 떠났습니다.  이제는 옥수수가 너무 익어서 열매가 땅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농장주는  수확을 연기할 수가 없음을 알고는 아들에게 이

렇게 말합니다.

 

"이제는 친족들에게도 수확을 맡길 수가 없다.  

우리가 내일 밭에 나가서 일을 하도록 하자."

 

새끼들은 어미새가 돌아오자 그들이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어미새는 이렇게 말합니다.

 

"농장주가 다른 일꾼이나 친족들에게 수확을 맡기지않고 스

스로 일을 하기로 했을 때가 바로 우리가 둥지를 떠날 가장

좋은 때야."

 

모든 일에는 적기(適期)가 있는 법이지요. 특히 힘들게 정성

을 다해 재배한 농작물의 수확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손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수확을 위해 제때에 일손

을 구하지 못하면 이 또한 큰 문제가 됩니다. 

중요한 일은 남에게 맡기지말고 스스로의 힘으로 처리하라

는 말이 있습니다. 

 

아래의 짧은 경구(警句)도 자조(自助)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Self-help  is the best help.

 

또한 이런 표현도 있습니다.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위의 두 영문은 “타인의 도움을 기다리지말고 스스로 해나

가 것이 최상(最上)이다”는 뜻이지요. 

먼저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經驗)에 바탕에 둔 최적기(最適期)에 둥지

를 떠나는 종달새 어미의 지혜(智慧)를 가볍게만 볼 수가 

없지 않을까요?